목록게으른 토끼 (7)
게으른 토끼의 하루
1. 임시저장 왠만하면 하지마세요 임시저장 무턱대고 하다가 글쓸거 소재 적어놓은 메모랑 절반쯤 쓴 글들이 날아갔다 (・̆⍛・̆) 20개고 30개고 임시 저장되는 네이버블로그와 달리 티스토리는 임시저장 글수가 10개로 제한돼있다!! 임시저장이 10개 넘어가면 어떻게 됨!? 바로 이렇게 된다 첫번째 임시저장 글이 지워지고 마지막 최신 글이 저장되지요ㅋㅋㅋ 이거 모르고 임시저장 막 누르다가 글 날렸다 아까비ㅜㅜ 그리고 뭘 잘못눌렀는지 몰라도 5개쯤 임시저장한 글들이 통째로 다 날아간 적도 있었다는.. 티스토리에 임시자동저장 기능이 있으니 소중한 글 날리지 마시고 임시저장 신중하게 사용하시길 2. 비공개 발행을 이용하세요 글을 몇번 써보니까 임시저장보단 비공개 발행 이용하는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거 같다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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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기자는 마녀사냥에 나올때부터 참 좋아했다. 말에서 느껴지는 당당함과 상냥함 때문이었다. 마음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지적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감싸준다고나 할까. 연참시에서 보면 김숙과 한혜진은 소위 나쁜남자를 만나는 사연이 나왔을때 '당장 헤어져!' 라는 반응이지만 곽정은은 '헤어지는게 좋겠지만 사연주신분이 더 만나고 싶다면 더 만나봐도 좋다' 이런 멘트를 날려주어서 내담자 스스로 깨닫게 하는 느낌. 내가 생각하는 어른 언니, 조언듣고 싶은 사람 그런 롤모델이 곽정은이다. 우연히 곽정은 언니가 (내 마음속 언니) 과 극복에 관해 쓴 글을 읽었는데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아 정리해본다 자존감 키우기, ‘생각’ 아닌 ‘실행’이 필요해 사람은 누구나 인정과 사랑..
페르시아의 전설적 영웅 루스팜이 어느 날 도적떼에 잡힌 노인을 구한다. 노인은 사실 마법사였다. 사막에 피워놓은 모닥불 앞에서 노인이 보답을 위해 원하는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루스팜이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보세요. 타는 모닥불의 따뜻함, 피어 오르는 연기의 향긋함, 밤 하늘에 반짝이는 저 별들. 모든게 다 있는데 뭘 더 바라겠어요." 그러자 노인은 모닥불의 연기 한 줌과 혀처럼 날름거리는 불길 한 자락, 가장 빛나는 별 두개를 취해 손에 모아 쥐고 그 안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가 손바닥을 펴자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털은 연기처럼 재빛이고, 두 눈은 별처럼 반짝였으며 앙증맞은 혀는 불길처럼 붉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가지를 합쳐 만든게 고양이인 것이다. 그러니 고양이가 안귀여울..
얼마전 일하고 있는데 동생이 카톡을 보냈다 "언니 북한 사투리 잘하는 법 알려줄까?" 북한말? 갑자기? 여기서요?ㅋㅋㅋㅋ 그러더니 알려달라고도 안했는데 꿀팁을 대 방출했다ㅋㅋ 동생이 알려준 북한말 잘하는 방법은 이렇다 '그'를 '기'로 발음하고 '저'를 '즈'로 발음하라 예시) 그게 저랑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 기게 즈랑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따라 읽어보니 정말 북한사투리처럼 들린다ㅋㅋ 규칙을 발견하고 신나서 나한테 말한게 넘 웃겨서 한참 킥킥대다가 이게 도대체 왜 떠올랐냐고 물어봤다 엄마랑 티비를 보는데 사랑의 불시착 재방송을 보고 같이 북한말 따라해보다가 떠올랐단다 엄마: 그럼 빙그레는 북한말로 뭐라고 할까? 동생: 빙기레 ㅋㅋㅋㅋ 둘이 같이 티비보다가 북한 사투리하면서 빵터졌을 상황이 너..
할머니 납치범 이야기가 대학가에 돌던 때가 있다. 이야기는 이렇다. 한 여자가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며 궁시렁거렸다. 여자가 자리를 비켰지만 할머니는 싸가지가 없다며 계속 시비를 걸었고 할머니와 싸우게 됐다. 할머니는 여자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다. 여자가 할머니를 따라 내리려는 순간 버스가 문을 닫고 출발했다. 왜 갑자기 문을 닫냐고 여자가 묻자 버스기사는 말했다 "아가씨 큰일날뻔 했어, 할머니 따라오는 봉고차 못봤어?" 창밖에는 그 할머니가 버스를 아쉽게 바라보며 봉고차에 올라타고 있다. 할머니가 인신매매범과 한패였던 것이다. 시카고대학과 스탠퍼드 경영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칩히스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댄 히스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흥미로..
주변에서 신조어나 줄임말, 그러니까 요즘 애들이 하는 말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항상 나였다. 5살 차이나는 여동생과, 8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는 환경 덕분이었다.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시절까지 다른 친구들보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의 언어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 예를 들어, 요즘은 흔히들 쓰는 '에바야', '쌉에바' 라는 단어도 이미 8~9년 전에 접했는데 고등학생이었던 남동생이 자주 썼기 때문이다. 당시 언어학에 아주 심취했을때라 어원과 탄생배경이 궁금해서 열심히 분석했던 기억이 난다. ex) '오버'는 어떻게 '에바'가 됐나! 이 단어가 사실 이렇게까지 오래 살아남을줄은 몰랐다. 심지어 에바꽁치, 에바쌈치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기까지 한다! 아무튼 이제는 동생들도 20대를 훌쩍 넘겼다 지금의 나는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