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토끼의 하루

자존감 키우기, ‘생각’ 아닌 ‘실행’이 필요해 본문

일상/생각에 관한 생각

자존감 키우기, ‘생각’ 아닌 ‘실행’이 필요해

곰토끼♡ 2020. 4. 20. 14:36

 

 

곽정은 기자는 마녀사냥에 나올때부터 참 좋아했다.

말에서 느껴지는 당당함과 상냥함 때문이었다.

마음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지적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감싸준다고나 할까.

 

연참시에서 보면 김숙과 한혜진은 소위 나쁜남자를 만나는 사연이 나왔을때

'당장 헤어져!' 라는 반응이지만

곽정은은 '헤어지는게 좋겠지만 사연주신분이 더 만나고 싶다면 더 만나봐도 좋다'

이런 멘트를 날려주어서 내담자 스스로 깨닫게 하는 느낌.

 

내가 생각하는 어른 언니, 조언듣고 싶은 사람 

그런 롤모델이 곽정은이다.

 

우연히 곽정은 언니가 (내 마음속 언니)

<자존감>과 <트라우마> 극복에 관해 쓴 글을 읽었는데

너무나도 마음에 와닿아 정리해본다

 

 


 

자존감 키우기, ‘생각’ 아닌 ‘실행’이 필요해

 


사람은 누구나 인정과 사랑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죠.
그 인정과 사랑을 갈구했지만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이상한 친구도, 나쁜 남자도 곁에 두었을 뿐이고요.
지금까지 고생 많았습니다.

-

자존감은 어떤 목표와 의도를 가지고 삻을 하루하루 정성스럽게 살아갈 때 
자신도 모르게 키워지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감정'이랍니다. 

일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살았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면의 힘’이 커진 것입니다. 아직 완전하지 않고 불안정한 부분이 있지만, 적어도 당신은 일하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살고 있고 이것이 당신의 전체적인 인생에 조금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


이제는 조금 더 자신의 몸과 마음, 일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합니다. SNS를 보며 남들의 가장 화려한 면과 자신의 가장 초라한 면을 비교하게 되는 건, 내가 나와 맺는 관계가 그리 돈독하지 않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단지 ‘자존감을 키우자, 나를 사랑하자’라는 생각만으로는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아요. 당신 말대로 그건 그저 ‘정신승리’에 불과하죠. 내 삶에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남들의 일상에 눈을 돌리고 싶어질 때마다, 당신의 내면으로 안테나를 돌리는 작업을 시작하길 바라요. 

여기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깊이 탐구하는 것은 개인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고, 당신은 이 주제에 접근하기까지 비포장도로를 어렵게 지나왔네요. 


개인 상담이나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 다양한 심리학책을 읽는 것, 짧게라도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오는 것,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편지를 쓰는 것, 이 모든 것이 당신이 외면했던 당신의 존재를 돌보는 구체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은 당신이 바라왔던 따뜻한 무언가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훨씬 클 거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당신이 활력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시고 그것에 일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추천해요.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복한 하루를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다들 안 그런척하지만, 사실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외로움을 느낀답니다.

그건 잘못도 아니고, 벌도 아니죠.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외로움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아무에게나 줘버리지 마세요. 

외롭게 서 있는 벌판의 나무에도 새들이 날아와 지저귀지요. 당신이 당신 인생을 소중히 여기고 어떤 열매들을 맺어 나갈 때, 당신 곁은 좋은 사람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외로움을 기꺼이 경험하는 사람만이, 외로움에 굴복하지 않는 삶을 사는 법이랍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32248.html#csidx34294a7f543f55bbc2a57d8105d037f

 

 

 


 

 

 

트라우마, 스스로 마음 위해 구체적 ‘노력’ 필요해

 


머리로는 이게 아닌 걸 아는데 자신의 행동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자신을 원망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점점 잃게 되지요. 나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게 괴로운 일인 것처럼, 내가 자신을 스스로 믿지 못할 때 우리 삶은 버거워집니다

이런 상황을 ‘이게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증거구나’라고 당신의 문제로 귀속시키기에 앞서, 그 사람들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어야 해요. 그래야 일단 스스로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


조금은 냉정하게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작용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당신은 어떤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말입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지요. 불안이 문제라는 것,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신은 상대방에게 ‘연락 안 되는 거 싫어한다’라고 말하는 것 외에,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당신이 한 ‘노력’은 무엇인가요? 

 

상처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그 상처를 직면할 용기와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같은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는 그저 상처로만 남지요. 이런 상태로는 더 다정다감하고 더 따뜻한 사람을 만난들 결론은 똑같습니다. 불안할 거리를 찾아 헤매다 또 겁먹고 포기하겠죠. 

 

불안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안해할 거리를 찾아 나서는 마음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직면해보신 적이 있나요?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자각 앞에서, 상담 전문가를 찾아가 보신 적은 있나요? 다시 말합니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누구나 한 가지씩은 다루기 까다롭다 못해 때때로 압도되는 감정이 있지요. 어떤 사람은 분노에 취약하고, 또 어떤 사람은 불안에 취약합니다. 당신은, 연락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라 자신의 불안을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일 뿐이고요. 

 

상처를 극복한 경험이 있냐고 물으셨죠. 저는 외로움이나 공허함에 취약한 사람이에요. 어려서부터 너무 외롭게 자라서, 저에게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감정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괴롭힌 적도 있었고, 또 타인을 괴롭힌 적도 있었어요. 

 

몇 번의 바보 같은 선택이 이어지고 나서 깨달았지요. 더는 이 감정이 내 인생을 쥐고 흔들지 않게 하고 싶다는 내 마음을요. 그래서 저는 명상을 배웠고, 지금 심리학 석사 과정도 밟고 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 덕분에, 저는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또 이렇게 성장해 나가고 있어요. 외로움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당신의 이 고민이 연애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그저 자신의 감정에 대한 고민인 거죠. 관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문제 상황은, 결국 내 인생을 비추는 선명한 거울이 됩니다. 좋은 사람을 발견하고 싶다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진실인 명제가 됩니다. 

 

나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숙해지고, 그 토양 위에서 좋은 사람도 만나지는 것이니까요. 다시 묻습니다. 당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탐구하고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생각인가요?

 

원문: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898630.html#csidx3ac85e635ecd82692281ef1bcec5e97 

 


 

 

 

 

'일상 > 생각에 관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에 대하여  (0) 2020.04.2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