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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토끼의 하루
페르시아의 전설적 영웅 루스팜이 어느 날 도적떼에 잡힌 노인을 구한다. 노인은 사실 마법사였다. 사막에 피워놓은 모닥불 앞에서 노인이 보답을 위해 원하는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루스팜이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보세요. 타는 모닥불의 따뜻함, 피어 오르는 연기의 향긋함, 밤 하늘에 반짝이는 저 별들. 모든게 다 있는데 뭘 더 바라겠어요." 그러자 노인은 모닥불의 연기 한 줌과 혀처럼 날름거리는 불길 한 자락, 가장 빛나는 별 두개를 취해 손에 모아 쥐고 그 안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가 손바닥을 펴자 귀여운 새끼 고양이가 앉아있었다. 털은 연기처럼 재빛이고, 두 눈은 별처럼 반짝였으며 앙증맞은 혀는 불길처럼 붉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가지를 합쳐 만든게 고양이인 것이다. 그러니 고양이가 안귀여울..
얼마전 일하고 있는데 동생이 카톡을 보냈다 "언니 북한 사투리 잘하는 법 알려줄까?" 북한말? 갑자기? 여기서요?ㅋㅋㅋㅋ 그러더니 알려달라고도 안했는데 꿀팁을 대 방출했다ㅋㅋ 동생이 알려준 북한말 잘하는 방법은 이렇다 '그'를 '기'로 발음하고 '저'를 '즈'로 발음하라 예시) 그게 저랑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 기게 즈랑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따라 읽어보니 정말 북한사투리처럼 들린다ㅋㅋ 규칙을 발견하고 신나서 나한테 말한게 넘 웃겨서 한참 킥킥대다가 이게 도대체 왜 떠올랐냐고 물어봤다 엄마랑 티비를 보는데 사랑의 불시착 재방송을 보고 같이 북한말 따라해보다가 떠올랐단다 엄마: 그럼 빙그레는 북한말로 뭐라고 할까? 동생: 빙기레 ㅋㅋㅋㅋ 둘이 같이 티비보다가 북한 사투리하면서 빵터졌을 상황이 너..
할머니 납치범 이야기가 대학가에 돌던 때가 있다. 이야기는 이렇다. 한 여자가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며 궁시렁거렸다. 여자가 자리를 비켰지만 할머니는 싸가지가 없다며 계속 시비를 걸었고 할머니와 싸우게 됐다. 할머니는 여자의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버스에서 내리라고 했다. 여자가 할머니를 따라 내리려는 순간 버스가 문을 닫고 출발했다. 왜 갑자기 문을 닫냐고 여자가 묻자 버스기사는 말했다 "아가씨 큰일날뻔 했어, 할머니 따라오는 봉고차 못봤어?" 창밖에는 그 할머니가 버스를 아쉽게 바라보며 봉고차에 올라타고 있다. 할머니가 인신매매범과 한패였던 것이다. 시카고대학과 스탠퍼드 경영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칩히스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댄 히스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흥미로..